20180419

어제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너무너무 졸렸다.
눕고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는데 겨우겨우 참았다.
출퇴근길 버스 안에서도 자고싶었는데 억지로 눈을 뜨고 버텼다.
집에 와서 잠깐 앉아서 핸드폰 하다가 잠들었는데,
핏빗에 따르면 1시 10분쯤 잔 것 같다.

그런데 오늘 아침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늦잠 잤다. 눈 뜨니까 11시였다.
한시간 정도 이불속에서 더 뒹굴거리다가 나왔다.

항우울제의 효과인지 영 입맛이 없다.
먹기가 귀찮고, 딱히 먹고싶은 것도 없고, 뭘 먹어도 맛있다는 느낌도 없다(근데 쭉쭉 들어가긴 함)
그래서 더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. 밍밍한 맛이면 정말 안 먹고 싶어져서.

어제는 저녁 타이밍을 놓쳐서 바나나 2개랑 무첨가두유로 때웠다.
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정도가 일반적인 저녁식사겠지만 나한텐 아니거든. 나는 뚱뚱이니까.
요새는 대충 칼로리로 계산해봤을 때 1500 언저리로 먹고 있다.
당연하게도 몸무게는 줄어들고 있지 않다..ㅋ..
그냥 몸무게가 제자리인 정도가 아니고 체지방률이 높아지고 있어...ㅋㅋㅋ
더 이상 음식을 줄여서 살을 뺄 수 있는 수준이 아닌게다. 
운동을 해야 할텐데 너무 가기 싫다.. 사람 많은 거 세상 싫어.... 

안정시 심박수도 회복되어 가고 있다.
예전엔 안정시 심박수가 50대 후반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,
요새는 평소에는 60대 초중반이다가 몸이 안좋으면 70대로 치솟는다.
몇 주 전엔 77까지 올라갔었는데 오늘 보니 66. 뭐 그냥저냥 안정권이다.





폐가 수준인 블로그에 누군가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. 
보통은 방문자수가 한 자리인데 오늘은 두 자리다.
밸리로 글을 보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가 꾸준히 검색어로 걸리고 있다.
이 블로그에서 뭘 얻어가시는 건지 모르겠네.
브라 리뷰든, 화장품 리뷰든, 정신병 투병기든,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. 
언제 변덕이 동해서 다 닫아버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,
누군가가 볼 수 있는 동안에는 도움이 되었으면.

20180418

어제는 좀 늦게 잤다. 
핸드폰을 다 정리하고(알람을 확인하고 빗소리어플을 켜놓고 화면을 끄고) 자리에 누운 게 12시 50분쯤?
핏빗에 따르면 내가 잠든 건 1시 9분이라고 한다.
잠드는데 20분 정도 걸리면.. 양호한 거 아닌가?
밤에 좀 우울하기도 했고... 좀 울기도 했는데 감정이 아주 격해지지는 않았다.

콘트라브를 좀 늦게 먹었더니 잠들때 울렁거림이 좀 덜했다.
아주 늦은 밤에 뭘 먹게 되진 않아서 다행이다.

독서실에 가서, 효율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, 하루에 인강 서너개 들을 정도의 집중력까지 회복했다.
너무 답답하다. 열 개 정도는 들어야 되는데.. 아니 잘 하던건데 왜 갑자기 못하겠지? 미쳐버리겠다.

자꾸 잠이 오고 눕고싶다. 15시간 자고싶다.

20180417

어젯밤에 잠드는 게 좀 어려웠고 두시반쯤 한 번 깼다. 이런 적이 없었는데 뭐지.
최근 몇달간 8시쯤 일어났다가 다시 퍼져버리고 정신을 잃어서 12시나 1시쯤 깨어나는 게 습관이었는데,
어찌어찌 8시 반쯤 침대에서 기어나올 수 있게 됐다.

자기 전에 자꾸 우울한 생각이 들고 계속 눈물이 났는데 어제는 우울한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. 
너무 신기해서 우울한 생각을 일부러 해봤는데도 눈물이 날 만큼 감정이 차오르지 않았다.
겨우 하루 약 먹었다고 이러는 건지, 약이 아니었어도 좋아질 상태였던건지 모르겠다.

커피는 카페인 총량과 시간대를 맞추는 데에 집중하기로 했다.
평소에 인스턴트 커피를 주로 마시는데 
티스푼으로 2-3스푼씩 2-3잔을 마시니 하루에 4-9스푼의 인스턴트 커피를 섭취하는 셈인데,
하루에 최대 5스푼으로 제한하기로 했다. 어제는 마지막 커피를 2시에 마셨다.

자기 전에 전자기기를 모두 끄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.
최소한 12시 10분 이전에 모든 걸 정리하려고 한다.
다시 어플을 깔아서 12시 10분부터 핸드폰을 잠가버려야겠다.

콘트라브 부작용인 울렁거림? 은 아직은 참을 만 하다. 어제는 1500kcal 안으로 먹는 데에 성공했다.
당연한 얘기지만 하루 덜 먹은 것이 몸무게에 유의미한 변화는 가져오지 않았다........ㅋ......

정신과 다녀온 기록 1.

한참을 고민만 하다가 정말 못살겠어서 어제 정신과에 다녀왔다.
기록해두면 좋을 것 같아 기록함.

주요증상 : 우울, 무기력, 식욕 통제 안 됨, 집중력 저하
이 중 최근 새롭게 나타난 증상은 집중력 저하, 식욕 통제 안 되는 건 최소 5년, 나머지는 최소 10년 이상 된 증상임. 
그동안 내내 안좋았던 건 아니고 좋아졌다 나빠졌다 함. 

상담 : 내가 생각지도 못 했던 수면의 질 말씀을 제일 먼저 하셨음. 잠을 잘 자는게 최우선이라고 하심. 
나는 내 수면의 질에 문제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
(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긴 했지만 힘들지 않게 일어난 경험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그냥 원래 그런 건 줄 알았음)
조금 당황했음
수면의 질이 우울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다른 증상은 다 우울감에 따라오는 증상이라고 하심.
조울증이 아니냐고 여러번 반복해서 물어보심.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며칠씩 기부니가 좋았던 적이 없는데.. 
잠이 안 올 만큼 기분이 좋다고?!?!?!?? 
아니 잠을 자야 기분이 좋지 내 기준 말도 안 됨... 잠자는 게 세상에서 제일 죠은데..
왠지 모르겠지만 우울증 검사지 하면서 눈물이 좀 났음

미션 : 늦어도 12시에 잘 것. 
자기 전에 전자기기를 모두 끌 것. 
커피를 줄일 것(오전 12시 이전에 최대 2잔)
아침에 일어나면 밤에 잠들기 전까지 절대 눕지 말 것.

약물 : 신기하게 정신과는 약을 병원 안에서 주었다. 옛날옛날 의약분업 전이 떠올랐음(헤헤 나이 먹은 티 난다)
약국은 약 봉투에 무슨 약인지 이름이랑 효능이 써있는데 왜때문인지 정신과는 그게 없음.
환자에게 알려주면 뭔가 편견을 갖게 되기 때문인가? 어차피 난 인터넷에서 다 찾아볼건데(낄낄)
처방받은 약물은 매일 아침 먹는 항우울제(푸록틴 10mg), 
식욕억제제(콘트라브 : 항우울제 성분이라 겸사겸사 효과볼 수 있어서 선호하신다 하심)
아주 불안할 때 먹으라고 주신 약(안 까봄), 잠이 안 올 때 먹으라고 주신 약(안 까봄)

부작용 : 어젯밤 8시경 콘트라브를 먹어봤다. 먹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아주 미약한 두통과 어지러움이 왔다.
음? 내가 뭔가 뇌를 건드리는 약을 먹었군? 할 정도.
10시 반쯤 집에 가는 길에 담배를 한 대 피우고, 
딱히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담배냄새를 지우겠다고 곤약젤리를 한 봉지 먹었는데
그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조금씩 속이 울렁거렸다.
딱 참을 만한, 기분 좋은 울렁거림. 
(왜 기분이 좋냐면, 속이 안 좋으면 먹고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들기 때문이다.
너무 속이 안 좋으면 좀 버티기 힘들고, 요정도가 딱 좋음.
지금까지 계속 배부름과 관계없이 '먹어야 한다'는 강박적인 식욕에 시달렸음)
앞으로 콘트라브를 먹은 후에는 되도록 음식을 먹지 말자. 울렁거림을 증폭시키는 것 같다. 

비용 : 병원에서 내고 나온 돈이 20400원. 약국에서 콘트라브 값으로 만원 밑으로 결제하고 나왔다.
돈이 엄청 많이 나올까봐 10만원 뽑아갔는데
(내가 체크카드로 병원비 쓴 내역을 아버지가 연말정산 자료 확인하면서 다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. 
산부인과 간 것도 리스트에 그대로 뜸... 정신과는 걸리면 진짜 꽃될 것 같아서 현금으로 뽑아감)
7만 9천원 다시 입금함ㅋㅋㅋ

비고 : 어제 아침, 평소보다 증상이 별로 없었는데 병원에 가서 그런가, 
오늘 아침도 상태가 꽤 괜찮은데(이 시간에 깨어있다는 것이 그 증거)
그냥 병원에 다녀왔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인지,
병원 갈 일이 아닌데 내가 오버한 건지, 조금 헷갈린다.
약을 며칠 더 먹어보면서 판단할 일이다.
다음 진료는 1주일 후. 4월 23일

성인 애착 유형 검사

http://highseek.da.to/test.html

나는 빼박 혼란애착이구만
혼자 살다 죽어야지 ㅎㅎ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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